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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에만 12점...이승현, “형들도 있는데, 안 힘들어요”
입력 2016-11-19 18:55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오리온 이승현이 3점슛 성공에 어퍼컷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제가 힘들다고 하기에는...저희 팀이 워낙 형들이 많아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이승현(24·197cm)은 요새 살이 빠졌다는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유독 오리온이 연장 접전 승부가 많기 때문에 빅맨을 전담해서 막아야 하는 이승현의 체력 부담도 크다. 그러자 그는 우리팀에는 문태종(41)형이나, 김동욱(35) 형 등 베테랑들이 많다. 내가 힘들다고 하면 안 될 것 같다. 나는 멀쩡하다”며 웃는다.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정규시즌 홈경기에서도 이승현은 펄펄 날았다. 4쿼터 이승현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오리온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날 오리온은 1쿼터를 32-14로 크게 앞선 후, 2~3쿼터에서 주춤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잘 나가던 흐름을 SK에 내줬다. 하지만 4쿼터에서 힘을 내며 다시 뒤집었고, 승리를 가져왔다. 이승현은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팀 재역전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날 이승현은 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승현은 초반에 잘 치고 나가다가,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 성급했던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고, 10점차까지 벌렸다. 좋은 경험을 했다.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를 안 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특히 오리온이 큰 점수 차에서 쫓기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도 오늘 경기 말고는 그전과 특별히 다르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경기는 처음이다. 전에는 우리가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에서 치고 나가지 못해서 따라잡힌 경우다. 우리 실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고, 경험이 쌓이면, 앞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매치업 상대였던 심스에 대해서는 확실히 키가 크고, 골밑에서 존재감이 대단한 선수다. 화이트-심스의 픽앤롤 때 스위치를 하게 됐는데, 헤인즈가 심스 막으면서 미스매치가 났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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