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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던 3Q…그래도 연패는 없는 오리온
입력 2016-11-19 17:47  | 수정 2016-11-19 17:50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오리온 김동욱이 가볍게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연패는 없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지난 경기 패배의 아픔을 딛고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오리온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95– 86으로 이겼다. 지난 15일 원주 동부와 연장 접전 끝에 패한 아쉬움을 이날 승리로 털어내며 시즌 전적을 8승2패로 만들었다. 홈 6연승 행진이다.
시작은 오리온의 공격농구가 빛을 발했다. 애런 헤인즈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차곡차곡 올렸다. 헤인즈는 1쿼터에만 15점을 넣었다. 김동욱도 3점슛 포함 8점으로 힘을 보탰다. 1쿼터 후반 들어온 오데리언 바셋, 최진수도 3점슛을 하나씩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1쿼터는 32-14. 2쿼터 초반도 오리온이 주도권을 잡았다. 바셋과 문태종의 3점이 터지면서 20점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SK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2쿼터 중반부터 김민수와 코트니 심스가 골밑에서 득점하면서 분위기를 돌렸다. 1쿼터 6점에 그쳤던 테리코 화이트의 득점도 살아나면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1점으로 2쿼터에 침묵한 게 아쉬웠다. 전반은 47-40으로 오리온이 앞섰다.
후반은 SK분위기로 돌아섰다. 2쿼터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SK는 후반 들어 오리온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오리온의 득점이 침묵한 사이 화이트와 이현석이 각각 3점 2개씩을 꽂아 넣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화이트는 3쿼터에만 11점, 이현석은 8점을 넣었다. 골밑에서는 심스가 건재했다. 3쿼터 헤인즈를 뺀 오리온은 바셋과 김동욱이 각각 5점, 이승현이 6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3쿼터까지 SK가 70-66으로 앞섰다.
하지만 4쿼터 오리온이 다시 공격 농구를 들고 나오면서 흐름이 오리온 쪽으로 바뀌었다. 다시 코트에 나선 헤인즈가 1쿼터처럼 차곡차곡 득점했고, 김동욱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득점은 이승현의 손에서 나왔다. 이승현은 76-74로 불안한 리드를 잡은 4쿼터 초반 정확한 3점을 꽂아 넣으며 흐름을 오리온 쪽으로 바꿔놓았다. 이후에도 골밑슛과 자유투 등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오리온은 이승현과 헤인즈의 득점으로 2분20여초 전 다시 점수 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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