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내 정신병 환자수 1억명…중증 환자 1천600만 명"
입력 2016-11-19 13:48 
사진=연합뉴스
"중국 내 정신병 환자수 1억명…중증 환자 1천600만 명"



중국에서는 정신분열증·편집성정신병 등 6개 질병을 정신장애로 등록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내에서 각종 정신병 환자 수가 1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참고소식망이 19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인구가 13억4천만명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인구대비 13명당 한 명꼴로 크고 작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소식망은 이 가운데 중증 환자 수는 1천600만명을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에서 정신병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경쟁과 생존을 위한 스트레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 환자는 대부분 자가 격리될 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신병원도 주요 도시에 분포돼 접근이 어려울 뿐아니라 운영을 대부분 정보 보조에 의존해 열악한 상황입니다.

정신과 의사들도 의료설비 수수료나 약 처방을 수입으로 삼고 있고, 정부 지원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은 지난해 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정신과 의사 수는 환자 8만3천명당 한 명꼴로 미국의 20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저널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정신병 발병률이 50% 이상 증가했으며 폭력성 범죄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정신병 환자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신병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의료보험 적용 범위가 낮아 환자 부담이 큰 것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신문은 베이징에서 90% 가까운 환자가 비용부담과 병상 부족으로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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