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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생각 변함없다”…KIA “기다리겠다”
입력 2016-11-18 12:09 
양현종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에 다시 한 번 그 뜻을 전달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나지완(31)과 계약한 KIA가 산 하나를 넘겼다. 그러나 더 큰 산이다. 양현종(28)과 협상은 나지완과 다르다. 속도가 더디고 반응도 미온적이다. ‘기다린다는 입장은 번복되지 않고 있다.
KIA 소속 자유계약선수(FA)는 2명. KIA는 지난 17일 나지완과 4년 40억원예 계약했다. 떠날 뜻이 없던 나지완은 일찌감치 잔류 의사를 피력했다.
나지완의 계약은 의미가 있다. KIA의 FA 예산에서 -40억원이다. 다른 FA 협상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KIA는 외부 FA 영입 의사가 있지만 나지완과 양현종 붙잡기가 우선 과제였다. 그리고 이 둘의 계약이 성사돼도 그 계약 규모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KIA는 지난 2015년 3월 미국 생활을 청산한 윤석민과 4녁 90억원 계약했다. 양현종의 협상 시작점이 될 것이다.
KIA는 이제 양현종으로 방향을 돌린다. 양현종과 협상에만 집중할 수 있다. 다만 속도는 나지 않는다. 기다려야 하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양현종은 일본, 미국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몇몇 구단과는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은 해외 진출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 지난 17일 KIA에 ‘생각의 변함이 없다는 뜻을 다시 한 번 전달했다. 좀 더 알아본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KIA는 고민이다. 해외 진출이 초스피드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고 하염없이 기다릴 수는 없다. 양현종, 1명만 바라보다가 FA 시장에서 추가 영입을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양현종마저 떠날 수도 있다. 때문에 ‘투 트랙 전략을 쓸 가능성이 있다. 단, 지금은 잠시 숨고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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