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엔 환율도 급등...엔캐리 청산 본격화?
입력 2008-01-22 16:45  | 수정 2008-01-22 20:18
주식시장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엔캐리 자금 청산도 가속화되면서 원.엔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2년 3개월만에 최고치인 900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함께 원.엔 환율도 장중 한때 100엔당 900원대로 올라서는 등 급등했습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900원대로 급등한 것은 2년3개월만에 처음입니다.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기준으로 어제보다 무려 10원79전 급등한 899원15전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원.엔 환율이 급등한 것은 주식시장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데다 국제금융시장불안에 따른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박해식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일본 투자자들이 외국에 투자했던 것을 자꾸 본국에 송환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엔캐리자금 청산이 지속되고 엔화가 달러화를 대신할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당분간은 계속되겠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 이영숙 / 기은연구소 연구위원
- "미국의 적극적 경착륙 대응을 기반으로 해 커다란 불안 심리가 잠재워지는 시점에 가면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조금 약해질 것이다."

지난해 7월 100엔당 740원대였던 원.엔 환율이 9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엔화대출을 받았던 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엔화대출 상환이나 엔화 결제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엔화대출 상환은 엔화를 달러화로 바꾼 후 원화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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