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웃돈 안붙으면 환불"...파격 분양
입력 2008-01-22 14:30  | 수정 2008-01-22 17:02
아파트 분양시장이 어렵긴 어려운 모양입니다.
수도권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한 건설업체는 입주 때 웃돈이 분양가의 10% 이상 붙지 않으면 원금을 돌려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고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투자금액을 돌려주겠다"

경기도 수원에서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한 주택업체의 마케팅 전략입니다.

입주 이후 석 달 안에 웃돈이 110㎡는 3천만원, 143㎡는 4천만원 이상 붙지 않을 경우 계약자가 원하면 투자 금액을 돌려준다는 것입니다.

청약 희망자들에게는 솔깃한 얘기입니다.

인터뷰 : 000 / 견본주택 방문객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돈을 돌려 준다고 하니 관심이 간다. 계약을 할지 말지 고심 중이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원금보장제'가 한 두 차례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수도권 아파트에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 심성보 / 건설업체 분양소장
-"초기 계약률은 10% 미만이었다. 원금보장제를 제시한 이후 현재는 계약률이 50%를 넘고 있다."

분양시장 침체기에 주택업체가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원금보장제'.

부동산 전문가들은 원금을 돌려 받아야할 경우가 생기거나, 해당 업체가 어려움에 처할 경우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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