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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모모랜드 “데뷔 서바이벌, 처음엔 몰카인 줄 알았다”
입력 2016-11-16 15:45 
사진=김재현 기자
[MBN스타 남우정 기자] 데뷔를 앞둔 아이돌에게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데뷔 전에 미리 대중적 인지도를 쌓고 아이돌에게 가장 중요한 팬덤도 미리 확보할 수 있으니 누구라도 욕심이 날만한 아이템이다. 위너, 아이콘, 트와이스, 아이오아이(I.O.I) 등이 서바이벌 프로그램 선데뷔 성공 공식을 만들어냈다. 중소 기획사는 꿈도 꾸기 힘든 기회이지만 모모랜드를 그 기회를 잡으면서 당연히 성공 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모모랜드의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Mnet ‘모모랜드를 찾아선 대중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시청률부터 화제성까지 어느 하나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서바이벌 경험은 이제 ‘짠쿵쾅으로 갓 데뷔를 한 모모랜드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처음엔 다 연습생으로 만났다. 10명이서 함께 시작을 했는데 ‘내가 이기고 데뷔해야지라는 생각보단 같이 데뷔를 하고 싶었다.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다. 독설이 듣고 무대 오르는 게 힘들었는데 그게 다 좋은 경험이 됐다.”(혜빈)

1화 예고편에 모든 독설이 다 들어가 있었다. 사실 당시 서바이벌인지 모르고 갔었다. 리얼리티를 찍는다는 말도 있었는데 가서 무대를 마치고 나니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 그게 서바이벌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몰래카메라인가 싶었다.”(연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모두 데뷔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0명의 멤버 중 3명이 탈락해 지금의 모모랜드를 갖추게 됐다. 특히 모모랜드는 마지막 데뷔 미션인 관객 3000명 모으기 미션에 실패하면서 데뷔가 불발되기도 했다.

3000명이라는 숫자가 정말 큰 숫자라 걱정을 했다. 300명도 모을 수 있을까 싶었다. 직접 홍보를 하러 다녔는데 이게 도움이 될까 싶었다. 저희가 연습생이라서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 줄 것 같았는데 진짜 효과가 있더라. 2300명이 왔다. 미션은 실패했지만 저희에게 그 숫자는 엄청 컸다. 데뷔가 불발돼 우울하고 충격이긴 했지만 그 준비 과정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낸시)

미션에 실패해서 데뷔가 바로 되진 않겠다 싶었는데 막방에 데뷔 불발이라고 뜨더라. 기사를 보고 알았다. 근데 많은 분들의 응원을 해주셨다. 오히려 그 소중함을 알았다. 처음엔 우울했지만 모모랜드로 더 성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혜빈)

미션 실패로 모모랜드의 데뷔가 미뤄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프로그램 종영한 지 두 달만에 모모랜드는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길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모모랜드는 서바이벌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꿈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사실 연습생 기간이 길었다. 6년 정도였는데 저도 모르게 슬럼프가 왔다. 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항상 ‘넌 더 할 수 있는데 안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치고 힘들고 서러웠다. 근데 서바이벌 하면서 저도 모르게 달라졌다. 자신감을 찾고 열심히 하게 됐다. 서바이벌을 안했으면 실력이 늘지 않았을 것 같다.”(낸시)

서바이벌을 하면서 멤버들하고 가까워지고 친해졌다. 힘든 일을 같이 겪으면서 친해졌다. 전 연습생 생활도 처음이었다. 들어온 지 얼마 안돼서 방송을 시작했는데 멤버 언니들에게 많이 배웠다.”(주이)

남우정 기자 ujungnam@mk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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