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비잡고 마력도 개선해주는 `신통방통` 자동차 휠
입력 2016-11-14 16:22 
승현창 대표가 자사 자동차휠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1위 자동차휠 제조업체인 핸즈코퍼레이션이 프리미엄 디자인과 경량화를 무기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대표이사는 자동차에 안전한 강성의 휠은 기본으로 하면서 알루미늄, 마그네슘을 활용한 경량화, 또 최신 도금공법을 활용한 화려한 디자인의 휠까지 다년간의 연구개발투자가 매출상승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세계 주요 글로벌자동차브랜드에 고루 공급하면서 생산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72년 목재회사로 출발한 핸즈코퍼레이션(구 동화합판)은 1980년대초 자동차산업 성장에 맞춰 휠전문회사로 변신한 국내 1위업체다. 13~20인치까지 1000여종 이상의 휠을 생산하며 국내시장점유율만 45%, 세계 자동차휠시장에서도 점유율 7%로 5위권을 자랑한다.
핸즈코퍼레이션의 강점은 고부가가치 휠 전문생산능력이다. 대표상품은 기존 스틸휠에 비해 30%이상 가벼우면서도 안전한 고강성을 유지하는 알루미늄휠과 마그네슘휠이다. 고급차종에서 특히 선호도가 높아, 18인치이상 대형휠 생산량이 회사 전체의 40%에 육박할 정도다. 핸즈코퍼레이션의 휠은 개당 12kg이상이 나가는 스틸휠 대비 휠 하나당 4kg가량의 경량화 효과로 자동차연비가 평균 8%이상 증가하며, 마력도 강화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2013년에는 일명 진공도금기법인 PVD도금기술을 휠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PVD기법으로 화려한 크롬도금 이상의 광택을 비롯해 흑진주와 같은 은은한 빛깔까지 낼 수 있어 해외자동차업체들로부터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다. 승 대표는 기존 크롬도금(습식도금)은 화려함에 비해 다량의 오폐수를 방출하는 환경문제로 세계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PVD기법은 개발 이후 3년만에 200만개이상을 판매할 정도고 인기가 높다”며 경쟁업체들이 전문도금업체에 PVD도금을 하기위해 휠을 맡겨 3일이상의 생산기일이 걸리는 데 반해 우리는 하루만에 빠른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기술력향상을 위해 연 150억원 안팎의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2010년 이후 자동차휠 관련 특허 30여종이상을 출원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현대자동차그룹과 주요 글로벌업체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해외업체만 GM·포드·크라이슬러·르노닛산·폭스바겐·피아트·다이하츠·스즈키 등 15곳에 이른다. 최근에는 대형완성차업체 2~3곳과 휠공급 논의가 진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매출의 55%는 내수, 45%는 수출이며 수출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매출처 증가에 따라 생산량은 최근 10년간 약 2배로 성장했다. 실제 2005년 750만개에서 지난해 1350만개까지 증가했으며, 내년 200만개 수준의 생산량 증대를 위한 공장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00억원수준에서 지난해 6760억원까지 4배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는 7000억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승 대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있지만 핸즈코퍼레이션의 휠 수요는 늘고 있어 최근 3년간 매출이 연평균 15%이상 증가하는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공장 가동률이 97%를 넘어서는 만큼 신공장건립과 신제품개발 등으로 2020년 매출 1조원돌파해 세계 2위권의 휠 전문기업, 나아가 1위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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