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대통령, 추미애 영수회담 제안 수용…정국수습 계기 될까
입력 2016-11-14 10:49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추미애 영수회담 제안 수용…정국수습 계기 될까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박 대통령은 추 대표가 제안한 회담을 수용하기로 했으며, 내일 열기로 하고 시간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는 추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내일(15일) 양자회담을 하자고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의 총리추천 방안을 수용했고, 청와대는 이후 계속해서 최순실 사태 정국수습을 위한 여야 대표와의 회담 개최를 희망해왔습니다.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 이후 6일 만에 회동의 첫 단추가 풀린 셈입니다. 따라서 박 대통령과 추 대표는 양자 회담에서 난마처럼 얽힌 최순실 사태 정국수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당초 청와대가 구상했던 여야 3당 대표 회담 형식이 아닌데다 국민의당이 박 대통령과 추 대표간 양자회담에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히려 정국이 꼬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게다가 추 대표는 최근 대통령 하야를 공식거론하면서 '퇴진'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큰 반면, 박 대통령은 국회의 조속한 총리 추천 및 헌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총리 권한보장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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