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국발 한파...아시아 증시 '휘청'
입력 2008-01-21 17:55  | 수정 2008-01-21 17:55
코스피 지수가 지난 8월 이후 다섯달 만에 170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발 악재가 또다시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8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1700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미국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하락 여파와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로인해 중국이 5% 넘게 급락했고, 일본도 4% 가까이 빠지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도 51포인트, 3% 가까이 떨어지면서 1683으로 후퇴했습니다.

외국인이 4천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자, 투신권이 경계심리속에 동반 매도에 나서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개인과 투신을 제외한 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처럼 주가가 1700선 밑으로 크게 빠지면서 추가 조정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입장에 따라 투자 전략에는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 박석현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1700포인트가 붕괴됐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국내 시장이 저평가 매력이 있기 때문에 매도 보다는 저가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 임정석 / NH투자증권 - "앞으로 시장의 흐름이 바뀔 가능성을 염두해 둔다면 추가 하락장을 대비해 부분적으로 현금화해서 유연성을 가져가는 전략이 그래도 상식이 아니냐 판단하고 있다. "

증시 전문가들도 하락장의 폭과 기간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지금.

성급한 매매에 나서기 보다는 좀더 지수 추이를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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