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민의식 빛난 평화집회…경찰 충돌하자 자제 목소리도
입력 2016-11-13 08:40  | 수정 2016-11-13 10:24
【 앵커멘트 】
사상 최대 규모인 100만여 명이 모인 어제(12일) 촛불집회는 비교적 평화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새벽까지 집회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과 경찰의 충돌도 있었지만, 비폭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밤이 깊어가면서 인파가 하나둘 흩어지고, 시민들은 스스로 머물렀던 자리를 정돈합니다.

100만여 명이 지나간 곳이지만 거리는 비교적 깨끗합니다.

▶ 인터뷰 : 강현식 / 서울 공릉동
- "나와보니까 길거리가 좀 지저분하더라고요. 국민성에 도움이 되겠다 해서 쓰레기 줍게 됐습니다."

같은 시각 일부 참가자들은 밤샘 집회를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내자동 로터리에서는 참가자들이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가기도 했지만, 폭력 시위를 원치 않는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현장음))
내려와! 내려와!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해산 명령에 불응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23명을 연행했습니다.

또 대치 과정에서 경찰 4명과 시민 2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물대포에 백남기 농민이 숨졌던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와 비교하면, 시위대와 경찰 모두 자제하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평화집회를 원하는 시위대와 준법을 요구하는 경찰 양측의 노력으로 집회는 비교적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박세준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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