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시위도중 일부 집회인원들이 집회 행진이 금지된 광화문 북측 경계선을 넘어 청와대로 행진하다가 차벽에 막혀 철수 중이다. 돌발 사태를 우려한 경찰이 2중으로 차벽을 쌓는 등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민중연합당 등 일부 시위세력들이 경찰과 법원이 행진을 금지한 광화문 북측 경계선을 사직동사무소 등 골목을 통해 청와대방향으로 행진했다.
앞서 경찰은 집회 행진 인원이 행진 금지 구역인 광화문 북쪽을 침범할 것을 대비해 경찰버스로 차벽을 튼튼히 쌓았다. 그러나 이들은 차벽 사이로 삼삼오오 빠져나가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을 거쳐 청와대 방향을 향했다. 이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연결된 신교동 일대까지 접근했다. 이곳은 청와대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지역이다. 그러나 이 일대 경찰이 쌓은 차벽에 막혔고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방송을 통해 여러분은 신고된 행진로를 이탈했다”며 경고했다. 현재 100여명의 인원들은 여전히 남아있고 대부분 인원은 경복궁 사거리 방면으로 다시 이동 중이다.
경찰은 2중으로 차벽을 쌓으며 경계를 강화 중이다. 이날 오전부터 일부 과격 시위대들이 청와대를 월담할 것이라는 정보가 이미 입수된 상황이기 때문이 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오후 7시15분 현재 경찰 추산 26만명, 주최 측 85만명이다.
행진이 시작된 이후 광화문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행진행렬들로 병목현상이 일어나면서 사회관계망(SNS) 등에선 이러다 압사당하는 거 아니냐”며 공포를 호소하는 글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청 인근 행진 행렬들 일부는 행진을 포기하고 그냥 집회행사를 관람하는 인원들도 상당수 있다.
어린 유아를 동반한 시민들의 경우 일단 행진행렬에서 이탈하는 등 주의가 요망된다.
이같은 운집인원은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2008년 촛불집회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인 경찰 추산으로 8만명, 주최측 추산으로 70만명이 모였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미 2008년 촛불집회 당시 기록을 갱신했다.
투쟁본부는 집회가 진행될 수록 참여 인원이 늘어 오후 8시 이전에 총 100만명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지용 기자 /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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