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큐베이터에서 수의까지’ 반려동물 용품 어디까지 갔나
입력 2016-11-12 13:58 

과거에는 사료를 담는 공간이 물품의 내부에 오목하게 형성된 단순한 그릇 형태가 주로 디자인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집 밖에서도 물품에 장착된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과 소통하며 먹이를 주는 자동 급식기, 자동 공놀이 기구와 식기가 결합된 반려동물 운동 겸용 식기, 식탐이 많은 반려동물이 사료를 천천히 먹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슬로우 식기가 출원되고 있다. 이 외에도 반려동물의 체력단련을 위한 반려동물 활동분석기, 반려동물 배변 자동처리기 등 다양한 물품이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디자인 출원이 2009년에는 68건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265건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9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37건이 출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큐베이터에서 수의까지 반려동물의 생애 전 주기의 물품이 다양하게 출원되고 있는데, 과거에는 어항·수조 등 관상어를 기르고 가두는 용도의 물품이 주로 출원됐다.
그러나 반려동물에게 자식처럼 좋은 것을 입히고 먹이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취향 변화에 따라 최근 7년 동안에는 반려동물이 직접 착용하거나 사용하는 물품이 주로 출원되고 있다. 이 중 액세서리·옷 등 반려동물 착용품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로 8배 증가했다. 사료 등 먹이용품과 주거용품은 각각 5배 늘었다.

반려동물 용품은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물품으로, 이 분야 디자인 출원은 최근 7년 동안 전체 출원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개인 및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그 중 중소기업의 출원이 2015년에는 2009년 대비 19배 상승했으며, 2004년 이후 볼 수 없었던 대기업의 출원도 보이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전문화·고급화됨에 따라 IT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용품과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물품들이 디자인돼 출원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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