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천갈등' 중대 고비
입력 2008-01-21 16:25  | 수정 2008-01-21 18:03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갈등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공천심사위원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박근혜 전 대표 측은 '탈당'까지 거론하며 맞섰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천심사위' 인선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공천심사위원장은 지난 경선 때 검증위원장을 지낸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종복 /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 "공심위 위원장으로는 현재 2~3명을 놓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고 위원으로는 1차 논의를 거쳐 2배수로 압축해 놓고 있다"

공심위원 1차 인선안에는 이명박 당선인의 측근이자 총선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이방호 사무총장이 포함됐습니다.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은 불공정, 승자독식 공천으로 간다며 탈당도 강행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유승민 / 한나라당 의원
- "한나라당의 공천이 과거 구태로 돌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했다. 여기에는 탈당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박 전 대표측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인사가 동등하게 포함될 것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자 강재섭 대표는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의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공심위 구성도 100% 만족시킬 수 없지만,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솔로몬의 지혜를 최대한 발휘해야할 것이다."

총선기획단은 강 대표와 당내 계파별 의견 등을 고려해 공심위 구성안을 마무리짓고,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방침입니다.

공천심사위 인선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가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내 갈등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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