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총리, 최순실 사건 긴급현안질문서…"최순실 게이트, 대통령보다 내 책임"
입력 2016-11-11 16:29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총리, 최순실 사건 긴급현안질문서…"최순실 게이트, 대통령보다 내 책임"



황교안 국무총리가 11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내 책임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총리와 대통령 중 누구의 책임이 더 큰가"하고 묻자 "저는 제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노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 "그렇다면 '황교안 게이트'냐, 왜 스스로 누명을 뒤집어 쓰려고 하느냐"고 지적하자 황 총리는 "우리 국정을 잘 보좌했어야 하는데 이런 일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황 총리는 노 원내대표가 "실세총리는 최순실, 나머지는 껍데기라더라"는 말에도 "속단할 일이 아니다. 국정은 그렇게 돌아가는 게 아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경질 통보를 박 대통령에게 어떻게 받았는지에 대해선 "통보 받은 게 아니고 소통 기회에 의견을 나눴다"며 "(김병준 총리 후보자를 내정하기) 훨씬 전"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총리는 노 원내대표가 "광화문 촛불집회를 아느냐. 총리로서 소회를 말해보라"고 했을 땐 "그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재차 노 원내대표가 "국민 목소리를 들을 의향은 없나. (집회에) 한 번 나가볼 생각은 없나"라고 하자 "참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황 총리는 "박 대통령이 하야 하면 말릴 거냐, 수용할 거냐"는 물음엔 "정부로서 해야 할 일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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