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1980대 하락 마감
입력 2016-11-11 16:03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2000선 아래로 밀린 채 하락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17포인트(0.91%) 내린 1984.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3.73포인트(0.69%) 내린 1988.87에 개장했다. 전일 2000대 회복에 성공했지만 다시 2000선 아래로 밀린 것이다. 오전과 오후 수차례 1990선을 돌파하며 안착을 시도했지만 다시 내렸다.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물 폭탄에 상승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약세로 내렸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을 새로운 정책들과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당선 직후 ‘트럼프 리스크로 인해 세계 증시가 흔들렸지만 재정지출 확대 전망에 회복세를 보였다. 또 세금 삭감, 은행 규제 완화, 기반시설 투자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1월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 대비 1만1000명 줄어든 25만4000명이라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 26만명을 밑돌면서 고용시장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앞으로 2~3년간 저금리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올해 12월이 금리 인상을 하기에 합리적인 시기라고 말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도 재정정책 실행이 금리 인상 경로를 더 가파르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의약품은 3% 이상, 금융업은 2% 이상, 철강·금속과 기계, 섬유·의복, 비금속광물은 1% 이상 상승했다. 건설업와 종이·목재도 소폭 올랐다. 전기·전자와 서비스업은 2% 이상, 운수창고와 화학, 통신업, 음식료품, 제조업, 제조가스업, 유통업은 1% 이상 빠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4497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84억원, 89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5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4.7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신한지주는 3.64% 상승했다. 현대차와 삼성화재, KB금융, 포스코도 1%대 강세를 기록했다.
네이버와 KT&G는 5%대 빠졌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는 3% 이상, SK하이닉스와 삼성물산은 2% 이상 하락했다. LG화학과 SK, SK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는 1% 이상 내렸다. 한국전력과 SK텔레콤, 기아차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3.45% 하락했고 아모레퍼시픽, LG화학, LG생활건강, SK 등은 1~3% 빠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507개 종목이 올랐고 316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4포인트(0.22%) 내린 621.89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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