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카 확대' 놓고 은행-보험 전면전
입력 2008-01-21 15:05  | 수정 2008-01-21 17:24
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확대 시행을 놓고 은행업계와 보험업계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보험업계의 주장을 거들어 확대시행을 '일단 중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정치논리로 풀어서는 안된다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당초 오는 4월부터 은행창구에서 자동차보험과 보장성보험까지 가입할 수 있는 방카슈량스 4단계가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이 보험업계의 반발을 의식해 이를 '일단 중지'할 움직임을 보이자 은행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15개 은행장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집단 대응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두경 / 은행연합회 상무
-"금융문제는 금융문제로 풀어야 합니다. 정치논리로 풀게되면 우리나라의 금융선진국 집입은 요원해 집니다."

당장 오는 4월 총선에서 표를 의식해 정치권이 보험업계의 편을 들고 있다는게 은행업계측 시각입니다.


인터뷰 : *업계 관계자*
-"보험사들이 의원들 홈페이지를 점령하고, 각 지역마다 보험설계사들이 서명을 해서 그걸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다 제출헸구요..."

은행권은 이같은 입장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달하는 한편 광고를 통해 대국민설득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대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노동조합, 보험대리점협회 등 보험업계도 성명을 내고 '일시적 중지'가 아닌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4단계 방카슈랑스가 시행되면 보험설계사 등이 대량으로 실직하고 은행이 보험 상품을 불완전·강압 판매해 소비자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게 보헙업계의 주장입니다.

은행과 보헙, 두 업계가 배수진을 치고 적극 대응에 나선 가운데, 정치권이 어떤 최종 선택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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