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락한 '문화계 황태자'…검찰,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6-11-10 19:42  | 수정 2016-11-10 20:14
【 앵커멘트 】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 씨, 수형복을 입고 평소 쓰던 가발까지 벗은 모습으로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은 사흘째 조사 끝에 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문화계 황태자'로 국정농단의 2인자로 지목된 차은택 씨.

고개를 푹 숙인 채 검찰 조사를 받으려 청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최순실 씨 등과는 달리 사복이 아닌 수형복을 입었는데, 수형복을 입으면 가발도 장신구로 간주돼 착용이 금지됩니다.

검찰은 사흘째 강도 높은 조사 끝에 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핵심 혐의는 지난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 지분을 뺏으려 협박을 했다는 것.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과 안종범 전 수석과 짜고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업체를 압박해 지분을 차 씨 회사에 넘기라고 강요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이 아예 처음부터 포레카를 차 씨 회사에 밀어주려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내일 권 회장을 검찰 청사로 불러, 매각 과정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 동기가 뭔지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검찰이 차 씨의 신병을 확보하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은 물론, 문화예술계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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