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라인' 없는 정부…대우건설 인연 눈길
입력 2016-11-10 19:40  | 수정 2016-11-10 20:02
【 앵커멘트 】
트럼프 당선 이후 정부는 대책 회의를 잇달아 열고 있지만 이른바 확실한 연결고리도, 뚜렷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민간 기업과의 인연이 눈길을 끄는 상황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 들어서는 한 주상복합아파트 견본주택 오픈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맨해튼 트럼프타워로 인연을 맺은 대우건설은 이때부터 서울과 대구, 부산에 트럼프 이름을 딴 아파트를 잇달아 건설하면서 협력관계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임병채 / 대우건설 상무(2008년~2012년 뉴욕 트럼프월드타워 근무)
-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를 닮아 비즈니스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준비도 치밀하고 협상에서도 상대 심리를 이용해 원하는 결론을 이끌어 내는 데 능력이 있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는 미국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면서, 우리 건설업계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습니다.

반면 정부 차원의 일명 '트럼프 연결고리'는 전무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당선을 예측하지 못한 정부는 FTA 재협상 등 무역 마찰 가능성에 회의만 거듭할 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경제부총리
- "여론조사나 시장 예상과 달리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제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역제재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면서, 당분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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