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병원 그룹 '차움', 대통령 대리 처방에 특혜 의혹
입력 2016-11-10 19:40  | 수정 2016-11-10 20:24
【 앵커멘트 】
최순실 씨가 자신이 단골로 다니던 병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처방을 대신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 대가로 이 병원은 박 대통령 정권에서 갖가지 특혜를 누렸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원권만 1억 5천만 원, 초호화 노화방지 전문 특화병원 차움입니다.

최순실 씨 가족은 이 곳과 같은 건물인 주상복합 아파트에 살면서, 지난 2010년부터 차움 병원을 단골로 이용해왔습니다.

▶ 인터뷰(☎) : 차움 관계자
- "최순실 씨가 여기 살았어요? 주상복합에요?"
- "네."
- "최순실 씨가 여기 환자였나요?"
- "저희가 개인정보 때문에 왔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정황상으로 봤을 때 계셨던 걸로 봤을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후보 시절 차움을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취임 이후로는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약과 주사제 등을 대신 처방해 전달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병원 측은 최 씨가 지속적으로 비타민 주사 등을 처방받아 왔지만 이게 대통령 대리처방은 아니었다고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차움 관계자
- "대통령의 주사제 처방은 없었다는 건가요?"
- "(최순실 씨가) 가져간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는 저희도 알 수가 없는 부분이라…."

하지만 차움에서 최순실 씨의 진료를 주로 담당했던 김 모 의사가 지난 2012년 대통령 자문의로 위촉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보건복지부는 대리 처방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설 의지가 없는 상황.

▶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처방을 했다, 안 했다는 기록이 남는 거니까 얼마든지 복지부에서 확인이 가능하지 않나요?"
- "근데 차병원 쪽에 전혀 그런 게 없대요. 대리는 없었다고 그러던데요."

개운치 않은 병원 측 해명과 보건당국의 소극적 대응이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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