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호텔 증축과 건립에 속도가 붙었다. 올해 말까지 한시 적용되는 관광숙박특별법에 따른 용적률 혜택 막차를 탄 것이다. 명동 이비스앰배서더호텔이 19층에서 23층으로 증축되고 잠실 제2롯데월드 인근에 33층 관광호텔도 서게 됐다. 10일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명동 이비스앰배서더는 롯데백화점 본점 건너편에 있는 지상 19층, 280실 규모 호텔이다. 중국인 등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있어 증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호텔은 지하 7층 지상 23층, 455실 규모 호텔로 지어질 예정이다. 보행량이 많은 대상지 후면에는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424㎡ 공개공지를 조성하고, 가로변에는 판매시설도 배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속도가 나지 않았던 잠실의 33층, 554실 규모 호텔 신축도 허가가 났다. 호텔이 세워질 부지는 1975년 건립된 5층 규모 KT송파지사와 잠실우체국이 있던 곳이다. 서울시는 주변에 잠실역과 제2롯데월드, 석촌호수 등이 있어 향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숙박시설 수요가 예상되는 지역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지적됐던 도시경관 방해 문제는 남측에 전면공지 및 공개공지를 조성해 자연스럽게 제2롯데월드와 방이동 먹자골목을 연계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한편 도시건축위원회는 이날 경희대 앞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수정 통과시켰다. 학교 앞 부지인데다가 이 일대가 바이오·의료 클러스터와 창조지식과학 문화단지 조성 사업이 이뤄지는 만큼, 과도하게 규제하기보다는 인센티브를 통해 자율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희대로와 회기로, 이문로 등 폭 20m 도로변에는 총면적 제한 없이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완화해서 학생들이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나 교육연구시설 등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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