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릴 때문에"…시속 350km '목숨 건 폭주 레이싱'
입력 2016-11-09 19:40  | 수정 2016-11-10 08:00
【 앵커멘트 】
세계에서 길이가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에서 시속 350km의 속도로 난폭 레이싱을 벌인 철없는 어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스릴을 느끼려고 그랬다는데, 그게 무슨 잘못이냐며 되레 따졌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 출발 신호를 알리자, 차량 두 대가 굉음을 내며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정지 상태에서 급발진해 일정지점을 먼저 통과하는 이른바 '드래그 레이싱' 경주를 벌이는 겁니다.

반대편 도로에선 최고 속도를 경쟁하는 시합이 한창입니다.

속도가 무려 시속 350km를 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폭주 피의자
- "속도가 빨라지면 위험하지만, 다른 차를 이겼을 때 스릴감 때문에 하죠."

위험천만한 경주가 벌이진 곳은 길이가 33.3km,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도로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새만금 방조제입니다. 뒤로 보시는 것처럼 도로가 회전 구간 없이 직선인데다, 밤이 되면 차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범행 장소가 됐습니다."

폭주를 벌인 이들은 20~30대로 절반은 대학생 등 무직이었습니다.

경주를 마치고 돌아올 때는 역주행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승관 / 전북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피의자들은 음주운전이나 무면허도 아닌데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 식으로 죄의식 없이…."

경찰은 28살 김 모 씨 등 71명을 입건하고, 폭주에 동원된 차량도 압수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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