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승주 안전처 장관 내정자 '도심 굿판' 논란
입력 2016-11-07 21:10  | 수정 2016-11-07 21:39
【 앵커멘트 】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지난 5월 광화문 한복판에서 열린 굿판에 참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3년 박 내정자가 펴낸 책 내용도 함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 옷을 입은 여성이 기도문을 올립니다.

"두 손 모아 비옵나이다."

붉은 옷을 입은 남성들이 굿판도 벌입니다.

지난 5월 한 단체가 나라를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낸다는 취지로 열린 기도회입니다.

당시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는 행사를 주최한 단체의 부총재이자 진행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박 내정자는 하늘에 올리는 고유문도 직접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승주 /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YTN 인터뷰)
- "자체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도 개입해서 프로그램했기 때문에 저는 내용을 모릅니다."

3년 전 박 내정자가 펴낸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책의 전생 체험 내용도 논란입니다.

박 내정자는 자신이 명상을 통해 바닷속이나 다른 나라에서 환생하는 등 47차례나 지구에 다른 모습으로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였던 전봉준 장군이 자신을 찾아와 조선 말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건넸다고도 썼습니다.

결국 논란이 확산하자, 박 내정자는 "당시 기도회는 북한 위협과 일본 지진 등으로 사람들이 불안해해 문화행사를 도와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의 책은 스승인 명상 전문가 안 모 씨의 가르침을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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