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주 최부자 후손 "영남대 땅 팔아 최순실 재산 축적"
입력 2016-11-07 20:02  | 수정 2016-11-07 20:36
【 앵커멘트 】
그런데 최태민 일가의 막대한 재산은 경주 최부자가 기부한 영남대 땅을 팔아 축적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의붓아들인 조순제 역할이 컸다고 하는데요.
당시 땅을 기부했던 최 부자댁의 후손인 최 염 씨를 심우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947년 영남대의 전신인 대구대학교를 만들었던 경주 최부자댁의 고 최준 선생.

하지만, 그 뒤 최 선생의 뜻과 달리 박정희 정권과 함께 영남대학교가 만들어졌고,

1980년부터 8년간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과 이사직을 맡았습니다.

최준 선생의 손자인 최 염 씨는 이때부터 최태민 일가의 재산 축적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 염 / 고 최 준 선생 손자
- "박근혜가 8년간 운영하면서 학교 운영에 필요한 돈을 만들고 그 돈의 대부분을 최태민에게 상납해서…."

특히 최태민은 5번째 부인의 아들인 조순제를 영남학원 전무로 발탁해, 부정 입학과 교비 횡령 등 온갖 비리를 저질렀다는 겁니다.


실제 대구지검은 영남대가 1987년과 1988년, 4억대의 기부금 부정입학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최 염 / 고 최 준 선생 손자
- "기여 입학을 하는데 29명이나 되었습니다. 그 돈은 4억 얼마인데 5천만 원만 학교에 들어갔고 나머지는 행방불명이다."

특히 조순제는 최 준 선생이 기부한 울주 선산 10만 평과 100억대의 경주 불국사 앞 1만 2천 평을 판 돈으로 치부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최 염 / 고 최 준 선생 손자
- "100억대에 호가를 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4억 원에 팔았어요. 산 사람을 통해서 확인하니까 다운 계약서를 해달라고 해서 해 줬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최순실 일가가 영남대 실세로 수 년간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문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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