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26 이후 뭉텅이 돈"…조순제 녹취록 파문
입력 2016-11-07 20:01  | 수정 2016-11-07 20:32
【 앵커멘트 】
최순실의 의붓오빠 조순제 씨의 녹취록이 뒤늦게 여론의 집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작성됐던 내용들인데, 최태민 씨의 재산축적 과정 등이 담겨 논란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부 언론사에 제보되며 실체가 드러난 조순제 녹취록.

지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 후보 청문회 과정에서 박근혜 후보의 인터뷰 뒤 서운한 마음에 만들어진 겁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 "조순제 씨가 제 비서출신도 전혀 아니고, 이런 문건이 있어서 질문을 받고 저도 모르니까 (최태민) 유족한테 확인을 해봤습니다. 유족도 조순제 씨를 모른다고…."

전직 언론인 등 2명과 나눈 9시간 분량의 대화엔 최태민의 재산 축적 과정이 담겼습니다.

1970년대 초만 해도 재산이라고 할만한 게 없을 만큼 최태민의 생계가 매우 어려웠지만,

구국선교단을 만들고 명예총재에 박근혜 대통령을 앉힌 뒤 돈이 많이 들어왔고, 관리는 최태민이 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청문회 당시 한나라당 내에서도 최태민에 관한 제보가 많이 이어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당시 한나라당 경선 관계자
- "MB 쪽에서는 최태민 목사 사건 이런 걸 갖고 물고 늘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또 녹취록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숨진 10·26 이후 뭉텅이로 돈이 들어왔고, 최순실 씨가 돈 심부름을 하는 등 최 씨 일가가 돈을 관리했음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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