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남성도 위협하는 골다공증, 예방법은?
입력 2016-11-07 19:52 


골다공증은 소리 없이 찾아오는 병으로 어느 날 갑자기 골절 된 후에 병원을 찾는 후회가 많은 질병이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폐경 이후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여성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년 남성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국제골다공증재단(IOF)에 따르면 전 세계적 50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 남성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부상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여성 병으로 알고 있는 골다공증, 남성에게 더 치명적
▲ 남성골다공증, 음주·흡연 줄이고 운동은 필수

많은 남성이 자신이 골다공증인 것을 모르고 거의 방치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대한영양사협회지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성 1,136명 가운데 골다소증과 골다공증에 걸린 사람이 각각 46.3%, 7.3%로 둘을 합치면 절반을 넘긴 53.6%나 됐다.

특히, 골가공증의 경우 여성질환이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남성들은 이를 방치하거나 대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또 50세 이상 저체중 남성은 정상 체중 남성에 비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5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高)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진 남성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남성의 두 배에 달했다.


남성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여성처럼 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요법으로는 되지 않는다. 여성처럼 갱년기에 의해 호르몬 분비로 인해 뼈가 약해지는 것이 아닌 평소 습관이 잘못된 탓이 많다.

특히 남성 골다공증을 유발시키는 원인 중 가장 큰 위험인자는 음주다. 만성 음주는 골 소실을 초래하고 골절 위험도도 높인다. 또, 흡연도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아 뼈가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력 운동을 통해 뼈나 관절에 덜 무리가 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므로 뼈의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워야한다. 에어로빅, 조깅, 줄넘기, 계단오르기 등 체중이 실리는 운동은 1주일에 5일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하고, 척추에 압박을 가하지 않는 자세로 요가, 체조 등도 도움이 된다

특히 인체에 공급해줘야 할 영양소는 비타민D와 칼슘이다. 비타민D는 칼슘이 체내에 효과적으로 흡수되는 것을 돕는다. 햇빛을 피부에 노출시키면 자외선을 이용해 비타민D가 충분히 생성되기 때문에 적당한 바깥활동이 필요하다. 칼슘은 멸치 우유 뱅어포 같은 식품이나 영양제로 보충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칼슘의 합성과 흡수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조요법을 쓰는 것도 도움된다.

건강식품 중에는 홍삼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의대 김남현 정형외과 교수팀이 골다공증이 걸린 실험쥐에게 8주간 홍삼추출물 50mg씩 섭취하게 하였더니 골밀도가 32%, 뼈 생성 조직이 50% 이상 높아졌다. 최근 홍삼 중에서도 발효공법을 이용한 홍삼, 효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반적인 홍삼이 체내에 흡수가 어렵다는 기존의 단점을 해결한 고삼인 홍삼이 시장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골다공증이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남성은 골다공증을 방치하기 쉽다. 남성골다공증은 잘 모르고 대비하는 일이 적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연령이 높을수록 일상에서 가벼운 충격만으로 골절이 발생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인 만큼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 mkhnew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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