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NC, 승부조작 알고도 조직적 은폐…승부조작·도박에 프로선수 대거 연루
입력 2016-11-07 19:51 
【 앵커멘트 】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승부조작과 스포츠 도박에 대거 연루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올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한 NC 다이노스는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7월.


당시 NC 소속이던 투수 이성민은 브로커에게 3백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상대팀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자체조사를 통해 승부조작을 알았지만 이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 씨를 신생 구단인 KT로 보내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감시를 해야 할 구단이 승부조작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뒤 이익까지 남긴 겁니다.

▶ 인터뷰 : 박민순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
-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짓 사유로 보호선수 20인에서 제외하고 신생 구단에서 특별 지명을 받게 하는 등 조직적으로 은폐해…."

기아 유창식도 한화 소속이던 2014년 상대 타자에게 볼넷을 주는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모두 3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NC투수 이재학은 승부조작 혐의는 벗었지만, 지난 2011년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손을 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학을 비롯해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등은 적게는 20만 원에서 많게는 2억 3천만 원까지 모두 7억 원을 베팅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경찰은 이번 사건과 연루된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을 비롯해 모두 21명을 검거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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