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박근혜 대통령·재벌총수 비공개 면담 수사
입력 2016-11-07 19:42  | 수정 2016-11-07 20:27
【 앵커멘트 】
검찰이 지난해 7월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 간의 비공개 면담에 관한 수사도 시작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을 주문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박 대통령 조사에 앞서 총수를 소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초청한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이 가운데 몇 명만 따로 불러 비공개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재계 서열 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7명이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지난 4일)
-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순수한 마음을 강조한 것과는 달리, 검찰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을 주문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00억 원에 가까운 모금을 받아 두 재단을 설립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도 "안종범 전 수석이 모금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당시 일정이 담긴 다이어리를 제출받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안 전 수석 측은 "이 사건과 관련된 시기에 작성된 수첩 열 권 정도를 냈다"며 "2015년에 한정된 건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검찰은 당시 비공개 면담에 참여한 대기업 총수와 관계자들을 불러 참석 경위나 당시 발언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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