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담 땐 있다던 중고차…가보면 "다른 차 사라"
입력 2016-11-07 19:40  | 수정 2016-11-08 07:56
【 앵커멘트 】
인터넷에 헐값으로 중고차 매물을 올려 보러 온 손님들에게 "차가 팔렸다"며 대신 다른 비싼 차를 강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협박에 손님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차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건물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실제 있지도 않은 중고차 매물을 인터넷에 올려놓고 고객을 꾀어 다른 차량을 비싸게 강매한 일당의 사무실입니다.

이들은 16곳의 중고차 사이트를 이용해 111명의 피해자로부터 24억 원을 챙겼습니다.

뒤늦게 허위 매물인 것을 안 고객들이 계약 취소를 요청하면 계약금을 돌려주기 어렵다며 강제로 다른 차량을 사게 한 겁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들은 피해자들을 경기도 여러 곳의 매매상사에 데리고 다니면서 다른 차를 꼭 사야 하는 것처럼 협박해 수백만 원의 웃돈을 붙여 팔았습니다."

싼값에 차를 살 거라 기대했던 피해자들은 오히려 훨씬 더 비싼 돈을 물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중고차 사기 피해자
- "15시간 정도를 거의 감금 상태였다고 보시면 돼요. 어디를 못 가게 하고 정신을 쏙 빼놓고 휴대전화 방전될 때까지 기다리고…."

경찰은 사기단 11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또 다른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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