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정호성 휴대폰에 대통령·최순실 녹취”
입력 2016-11-07 19:40  | 수정 2016-11-07 20:25
【 앵커멘트 】
검찰이 확보한 대포폰에는 놀랍게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화도 담겨 있었습니다.
검찰은 일단 '별 내용은 없다'고 일축한 상황이지만, 과연 그럴지는 더 지켜봐야겠지요.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자료를 빼돌린 인물로 지목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이 쓰던 대포폰 2대에서 수십 개의 음성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압수 시점엔 사용하지 않는 공기계였지만, 디지털 분석 결과 녹음 파일이 등장한 겁니다.

이 파일엔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도 담겨 있었습니다.


다만, 검찰은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황.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이 업무지시를 하면 알겠다고 답하는 수준"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녹음은 다른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확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하급자의 대포폰을 통해 업무지시를 한 것 자체가 문제란 말이 나옵니다.

압수된 대포폰에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의 통화 내용도 담겨 있었습니다.

여기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대화는 없지만, 국정자료를 주고받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호성 비서관을 소환이 아닌 체포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한편, 검찰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최순실 씨를 재판에 넘기되, 대포폰을 비롯한 추가 조사에서 혐의가 드러날 경우 기밀누설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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