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속도로 통행료, 최종 목적지서 한번에…무정차 통행료 시스템 가동
입력 2016-11-07 16:13 
무정차통행료 시스템 차로설비 구성 투시도

#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해 광주까지 가는 A씨는 그 동안 서울영업소에서 고속도로 통행권을 뽑고 천안-논산 민자고속도로의 풍세영업소와 남논산영업소에서 각각 통행료를 중간 정산한 뒤 광주영업소에서도 통행료를 내야 했다. 하지만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이 갖춰진 이후로는 서울영업소에서 고속도로 통행권을 뽑고 최종 목적지인 광주영업소에서 한 번만 요금을 내면 돼 운전이 한결 수월해졌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는 11일 0시부터 재정고속도로와 연결된 8개 민자고속도로에서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이 본격 시행된다.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One Tolling)은 영상카메라를 통해 차량 이동경로를 파악해 최종 목적지에서 통행료를 일괄 수납하는 시스템이다. 그 동안은 재정고속도로에서 민자고속도로로 갈아 타면 중간영업소에서 정차를 하고 정산을 해야 했지만,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이 시행되면 중간 정차 없이 최종 출구에서 통행료를 한 번만 내면 된다.
기존의 중간영업소(7개)는 철거된다. 그 자리에 영상카메라 등이 설치된 차로설비가 설치돼 이용자들은 정차나 감속 없이 그대로 주행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기존의 중간영업소가 완전히 철거되기 전까지는 영업소 구간의 도로폭이 좁기 때문에 30km로 서행 통과해야 한다. 철거된 중간영업소 부지에는 졸음쉼터와 간이휴게소, 녹지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 시행에 따라 시간 단축, 연료 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 사회적 편익이 약 9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전국 모든 민자고속도로(12개)에서 신용카드(후불교통카드 기능 탑재) 결제를 할 수 있도록 결제시스템도 개선된다. 지금까지는 재정고속도로에서만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했다.
국토부 김정렬 도로국장은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 기술에서 더 나아가 전국 모든 고속도로에서 통행권을 뽑지 않고도 주행 중에 자동으로 통행료가 부과되는 스마트톨링(Smart Tolling)을 2020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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