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 굿판 참석·47회 전생 고백 논란
입력 2016-11-07 14:57  | 수정 2016-11-08 15:08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명상을 통해 전생을 47회 체험했다는 내용 등을 기술한 저서와 도심에서 열린 굿판에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YTN에 따르면 박 내정자는 지난 5월 서울 도심에서 ‘구국 천체 기도회에 한 단체의 임원 자격으로 참여해 굿판을 벌였다. 박 내정자는 행사를 주최한 단체의 부총재이자 진행위원장으로서 하늘에 올리는 편지인 ‘고유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고유문에는 일부 종교에서 단군을 칭하는 말인 ‘한배검에게 한국을 문화경제대국으로 만들어달라고 기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행사는 단군 신을 모시는 대종교와 무속 신앙을 뒤섞은 행사로 보이나 성격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이에 대해 박 내정자는 행사 내용을 잘 알지 못하며 단순히 재능 기부 차원에서 도와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 내정자가 지난 2013년 5월 출판한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책의 ‘하늘빛명상(실용관찰명상)의 놀라운 효과라는 장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내정자는 해당 장에서 필자가 명상 공부를 할 때 체험한 바에 의하면 필자는 이 지구 땅에서 47회나 여러 다른 모습으로 왔었다”며 죽으면 육신은 없어지지만 영혼이 메모리 칩 두 개를 갖고 하늘로 간다고 한다”라고 썼다.
그는 또 명상을 하는데 상투를 하고 흰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났다”며 독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 장군이 찾아와 조선 말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건넸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박 내정자는 국민안전처를 통해 입장을 밝히는 글을 기자들에게 보냈다.
박 내정자는 평상시 국가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와 민족정기 선양,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워지고 낮아지는 방법에 관심 많았다며 2002월드컵 때 붉은악마와 사물놀이단의 응원, 일제 쇠말뚝 뽑기 행사 등 자신이 공무원 시절 했던 사업을 소개했다.
박 내정자는 퇴직 후 명상강좌를 수강하면서 마음 속에 있는 과욕과 탐욕, 자만과 아집 등 부정적 마음을 반성하는 방법을 통해 씻어내는 공부를 많이 했다. 당시 담당 강사가 안소정 교수였다”며 민간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매사 과제가 생길 때마다 간절한 염원으로 지혜를 구했고 그래서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고, 공무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국민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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