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 세계 최초 쇄빙 LNG운반선 완공
입력 2016-11-07 14:33 
이성근(왼쪽) 대우조선 부사장이 로버트 톰슨 스브콧플롯(오른쪽) 스브콧플롬 부사장으로부터 감사폐를 받고 있다.

세계 최초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가 7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경남 거제시)에서 열렸다.
이 선박 선주인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롯사는 선박 안전을 기원하고 배를 지은 대우조선 임직원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이성근 대우조선 부사장, 로버트 톰슨 소브콤플롯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완공한 쇄빙 LNG운반선은 길이 299m, 폭 50m로 16만2600㎥의 LNG를 싣고 최대 2.1m의 얼음을 부수며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얼음과 직접 맞닿는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가량 두꺼운 70mm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선박은 앞뒤의 얼음을 모두 깨고 전진할 수 있다. 얼음을 깨는 아지포드 스러스터(Azipod Thruster) 3기를 360도로 회전할 수 있도록 장착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쇄빙기능과 LNG운반기능을 조합한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그 동안 쌓은 설계ㆍ생산ㆍ시운전 경험, 중앙연구소의 다양한 연구개발 등 모든 기술력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또 LNG탱크에서 기화되는 가스를 선박의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LNG연료공급장치, 발전기에 가스연료를 공급하는 D-VACO(DSME Vaporizer and Compressor) 등이 이번 선박에 적용됐다. 대우조선은 자체개발한 고유기술로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선주의 요구를 실현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에 완성한 쇄빙LNG운반선은 오는 8일 옥포조선소를 출항해 북극해의 빙해지역으로 이동, 내년 1월 말까지 쇄빙성능 검증을 위한 ‘빙해 운항테스트(Ice Trial)를 한다. 테스트를 마치면 곧바로 러시아 야말반도 사베타항(Sabetta Port)항으로 이동한 뒤 선주 측에 최종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첫 쇄빙LNG운반선을 인도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같은 종류의 선박 14척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한꺼번에 발주하는 야말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해 계약을 싹쓸이한 바 있다. 쇄빙 LNG운반선 척당 가격은 3억2000만달러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