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강석호 최고위원직 사퇴…"지도부 교체 목소리 더 거세질 듯"

새누리 강석호 최고위원직 사퇴…"지도부 교체 목소리 더 거세질 듯"


새누리당 강석호 최고위원이 7일 당의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사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최고위원단에서 친박계에 속하지 않은 유일한 비주류계열에 속합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최고위원직은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거국내각을 빨리 실현하고 대통령은 빨리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도 촉구했습니다.

이로써 9명이었던 새누리당 최고위원단은 8명으로 줄었으며, 이정현 대표를 포함한 친박 중심의 당 지도부의 사퇴와 교체를 요구하는 비주류 측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회의에서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저에게 조금만 위기관리의 시간을 허락해 달라"며 즉각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국정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고 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오래지 않아, 절대 머지않아,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이 강 최고위원이 요구한 '로드맵 제시'에 응답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강 최고위원이 사태수습만 마무리하고 물러나겠다는 뜻이라도 밝히라고 요구한 데 대해 이 대표가 공감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사태수습이 언제쯤 끝날지 알 수 없는 만큼 이 대표가 당을 더 이끌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