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 후크송 원리 규명해보니… 최고 후크송은 레이디 가가 ‘Bad Romance’
입력 2016-11-07 13:15  | 수정 2016-11-08 13:38

레이디 가가의 ‘Bad Romance가 가장 강력한 후크송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강력한 중독성으로 사람들을 종종 괴롭게 하는 ‘후크송의 원리를 영국 학자들이 규명하던 중 나온 결과다.
영국 더럼대학교의 음악심리학 교수 켈리 자쿠보스키가 이끄는 연구진은 특정 멜로디가 노래가사와 어우러져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귀벌레(earworm)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했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먼저 3000명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귀벌레 현상을 가장 강하게 느낀 노래를 조사해 상위 100개곡을 선별했다. 1위로는 레이디 가가의 ‘Bad Romance가 꼽혔고 카일리 미노그의 ‘Cant Get You Out Of My Head‘가 뒤를 이었다. 그 뒤로 저니의 Dont Stop Believing‘, 고티에의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마룬 5의 Moves Like Jagger‘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연구진은 100개의 곡을 놓고 박자, 리듬, 음정 등을 조사한 결과 3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첫번째는 ‘템포다. 후크송은 보통 템포가 빠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의 동작과 큰 관련성이 있다. 사람들은 보통 달리기를 하거나 이를 닦을 때 귀벌레 증상을 호소하는데 그런 반복적이고 빠른 동작이 후크송의 템포와 일치하기 때문에 쉽게 멜로디가 생각나게 된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선율이다. 후크송은 후크송이 아닌 곡과 대비되는 특정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동요 ‘반짝 반짝 작은 별의 경우처럼 음정이 올라가다가 내려오는 노래가 더 뇌리에 잘 각인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은 ‘불규칙한 음정 간격이다. 후크송은 평균적인 노래보다 불규칙적인 간격을 두는 경우가 잦다는 게 연구진의 관찰 결과다. 연구진은 이런 불규칙한 음정 간격이 중간중간 음악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너무 복잡하지만 않으면 멜로디를 각인시키는 데 보다 유리하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분석 결과가 원치 않을 때 귀벌레 증상을 겪는 경우 그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시사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이 선별한 후크송 상위 10위 곡 목록
1. Bad Romance / 레이디 가가
2. Cant Get You Out Of My Head / 카일리 미노그
3. Dont Stop Believing / 저니
4.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 고티에
5. Moves Like Jagger / 마룬 5
6. California Gurls / 케이티 페리
7. Bohemian Rhapsody / 퀸
8. Alejandro / 레이디 가가
9. Poker Face / 레이디 가가
10. Single Ladies / 비욘세
10. Rolling in the Deep / 아델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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