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 심장부 락까 탈환 코앞…국제동맹군 '총공세'
입력 2016-11-07 11:50 
AP=연합뉴스
IS 심장부 락까 탈환 코앞…국제동맹군 '총공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심장부'인 이라크 모술에 이어 상징적 '수도' 시리아 락까를 탈환하려는 군사작전의 개시와 함께 IS 격퇴전이 총공세에 돌입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쿠르드계를 주축으로 아랍계가 참여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이 락까 탈환전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프랑스, 영국 등 IS 격퇴 국제동맹군도 공습 등으로 이를 전폭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락까를 고립시키고 궁극적으로 해방하려는 노력은 우리 동맹군의 군사작전에서 한 단계 진전을 보여준다"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 SDF의 락까 탈환전 개시를 환영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모술 탈환전과 마찬가지로 락까에서도 싸움이 쉽지 않고 고된 일이 남았다"며 "락까 탈환전은 IS의 기능을 끊어놓고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 협력국들에 대한 테러 공격을 감행할 능력을 저해하려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의 장 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도 프랑스와 미국을 비롯한 동맹군이 SDF를 공습으로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영 공군이 상공 감시로 락까 탈환전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모술에서도 영국이 공습으로 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프라테스 강을 낀 락까는 자칭 '칼리파 국가'(이슬람 신정일치 통치체제)를 선포한 IS에 '수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IS 수뇌부의 본부가 있으며 IS의 다른 장악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둔 '법정'의 결정에 불복한 사건이 락까의 '법정'으로 올라옵니다.

작년 11월 파리 테러와 같은 해외에 대한 테러 작전을 기획하는 기능도 하고 있으며 외국인 IS 조직원들이 훈련을 받으려 향하는 곳도 락까입니다.

티그리스 강이 흐르는 모술은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2014년 6월 '국가'를 선포한 지역이자 당시 주민 200만명이 거주하고 있던 대도시로서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이라크군은 지난달 쿠르드자치정부 페슈메르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의 도움을 받아 탈환전에 한창이나 IS가 격렬히 저항하면서 어려운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모술 탈환전을 벌이는 이라크 대테러부대(CTS)의 압둘 와합 알사디 중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물론 이번 (락까) 작전은 이곳에서 다에시(IS)와 하는 우리의 싸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에시에 대해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면 그들을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술과 락까 탈환전은 모두 복잡한 역사를 지닌 종족·종파간 갈등이 얽혀 있다는 부분에서 순조로운 승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미군이 지원하는 SDF는 아랍계가 참여하기는 하나 쿠르드계가 주축인 만큼 미국으로서는 터키의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IS 격퇴 동맹군 특사 브렛 맥거크는 "우리는 터키와 아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오늘 우리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이 (터키 수도) 앙카라에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장에 여러 병력이 섞여 있을 것이고 상당수는 물론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으므로 가능한 한 잘 조율되기를 바란다"며 "그들은 아주 공통적이고 여전히 대단히 치명적인 적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이라크군은 쿠르드 페슈메르가와 시아파 민병대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수니파가 다수인 모술 시내로는 이들 병력을 진입시키지 않고 정부군만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터키는 모술에서는 시아파인 이라크 정부군으로부터 모술 수니파 부족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을 들어 이라크의 반대에도 참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카터 미 국방장관은 "국제동맹군은 이라크와 시리아 양쪽에서 현지 병력이 IS에게 마땅한 패배를 계속 안기도록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의 르 드리앙 장관 역시 락까에 동맹군 공습은 있겠지만, 외국인 지상군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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