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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꼬리표 벗었지만…’ 불법도박 포착된 이재학
입력 2016-11-07 11:38  | 수정 2016-11-07 13:07
이재학(사진)이 승부조작 혐의는 벗었지만 불법도박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승부조작 꼬리표를 떼어냈다. 하지만 관련 혐의가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재학(NC)이 이번에는 불법도박 혐의를 받게 됐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관련 수사를 벌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7일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총 20명이 넘는 규모가 혐의를 받았으며 선수가 아닌 구단관계자들까지 선상에 올라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그간 승부조작 혐의를 의심 받던 이재학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재학은 지난여름 승부조작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뒤 이태양에 이어 또 한 번 중량급 선수 혐의자로 거론됐다. 이야기는 일파만파 커졌고 급기야 NC는 이재학을 1군에서 제외했다. 선수 본인은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고 강변했지만 1군에서 등판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내린 결정.
이후 수사는 지지부진했고 결론도 점점 미뤄졌다. 강하게 혐의를 부인한 이재학에 대해 NC 구단도 신뢰를 잃지 않았다. 결국 8월 2군 등판을 시작한 그는 다시 1군에 복귀해 시즌을 마쳤다. 다만 혐의가 확정되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 수사결과를 통해 이재학은 그간 자신에게 꼬리표처럼 남은 승부조작 혐의는 벗게 됐다. NC 역시 이태양에 이어 또 다시 중량급 기대주 투수를 승부조작 혐의로 잃지 않게 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범죄행위가 없던 흠결 없는 무죄로 발표된 것은 아니었다. 이재학의 불법스포츠 배팅혐의가 드러난 것. 그는 지난 2011년(당시 두산 소속) 불법스포츠 배팅을 한 혐의가 수사망에 걸려들었지만 공소시효(5년)가 이미 지나 처벌은 면하게 됐다. 2011년은 국민체육진흥법이 생기기 전이다. 도박 혐의가 적용될 수밖에 없었는데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 이재학이 도덕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이유다. KBO의 자체징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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