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화학, 중국 화남ABS공장 생산능력 2배 증설…1위 굳히기
입력 2016-11-07 11:19 
LG화학은 오는 2018년까지 중국 화남ABS공장에 모두 1억달러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LG화학이 중국 화남의 고부가합성수지(ABS)공장의 생산능력을 지금의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세계 ABS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ABS는 자동차·가전제품에 쓰이는 합성고무 제품으로 내열성·내충격성·가공성이 뛰어나다.
LG화학은 오는 2018년 말까지 화남ABS공장에 1억달러(한화 약 114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15만t 늘릴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화남ABS공장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50%씩 출자해 만든 합작회사다. 이번 증설을 통해 화남ABS공장은 연산 3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LG화학은 단독으로 이번 투자에 나서면서 화남ABS공장의 지분율을 기존 50%에서 70% 늘려 경영권을 확보했다. LG화학은 확보한 경영권을 활용해 생산 공정 효율화와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70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이 화남공장의 증설을 결정한 이유는 수요시장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다. 화남지역은 세계 ABS 수요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또 신흥시장인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LG화학은 이번 증설을 통해 세계 ABS 시장 점유율이 기존 21%에서 26%로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은 한국 여수공장 90만t, 중국 닝보공장 80만t과 함께 연간 200만t의 ABS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이번 화남 ABS공장의 증설은 생산규모 증대뿐만 아니라 합자법인의 주도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중국 최대의 ABS 시장인 화남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인근 동남아 지역을 공략할 전진기지로 활용해 업계 일등 지위를 확고히 다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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