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건 단 김병준 "여야청 합의로 새 후보 나오면…"
입력 2016-11-07 10:41 
【 앵커멘트 】
그동안 자진 사퇴에 대해 거듭 선을 그어온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한 발 물러난 모습입니다.
조금 전 출근길에서 김 내정자는 "청와대와 여야 합의로 새로운 후보가 나오면 없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지예 기자, 오늘 발언 의미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 기자 】
네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계속되는 정치권의 사퇴 종용과 지명 절차 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반대 여론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내정자의 사퇴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국회가 팽팽히 맞서며 좀처럼 정국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선지 지난 주말만 해도 김 내정자는 거취를 묻는 기자들에게 "내가 왜 자진사퇴를 하느냐", "이렇게 어려울 지 몰랐을 것 같냐"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는지 한가지 조건을 달았는데요.

오늘 오전 출근길, 김 내정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국무총리 내정자
- "여·야·청이 합의를 봐서 좋은 후보 내면 제 존재는 없어지는 거죠."

다만 지금은 물러날 수 없다며, 작은 난로가 돼 혼란스러운 국정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피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내정자의 인사 청문 요청서는 이르면 오늘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김 내정자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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