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FBI, 미국대선 앞두고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무혐의 종결
입력 2016-11-07 10:26  | 수정 2016-11-07 10:38
미국 대선 / 사진=연합뉴스
FBI, 미국대선 앞두고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무혐의 종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하자 클린턴 측은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습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의혹을 재수사한 결과 새로운 혐의가 나오지 않아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클린턴 캠프의 제니퍼 팔미에리 공보국장은 "코미 국장이 지난 7월 내린 (불기소 권고) 결론을 확인해 다행"이라며 "우리는 그가 그렇게 할 것으로 확신했으며, 문제가 해결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캠프 대변인 브라이언 팰론 대변인도 "우리는 항상 7월 결정이 바뀔 일이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제 코미 국장이 이를 확인했다"고 트위터에 썼습니다.


클린턴과 캠프 인사들은 필라델피아 유세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고 클리블랜드 유세장으로 가는 길에 이메일 재수사 종결 소식을 접했습니다. 참모들은 비행기 이륙 전 와이파이 신호가 끊기기 전에 휴대전화에 뜬 뉴스를 돌려봤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습니다.

대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코미 국장이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발표하고서 대선판이 요동친 가운데 이미 9일간 조기투표가 치러졌습니다.

이에 민주당원들은 무혐의로 재수사를 종결한 FBI 방침을 지지하면서도 여전히 매우 불안해한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이런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듯 민주당 앨 플애컨 상원의원(미네소타)은 이날 CNN 시사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언'에 나와 "코미 국장의 이메일 수사 처리에 대한 청문회를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어 코미 국장이 이 문제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공화당은 이메일 재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부패했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미네소타유세 도중 FBI 재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직접 언급을 하진 않았으나 "클린턴은 왜곡된 시스템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대선에 나서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 권력서역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번 결정과 상관없이 클린턴은 국가 기밀을 위험에 빠트렸고 안보 사항을 누설했다는 게 반박할 여지 없는 FBI 수사의 결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클린턴은 자신이 법 위에 있다고 믿으며 ㅎ아상 자신의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며 "미국인들은 클린턴가의 스캔들을 4년 더 참으려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도 "FBI가 클린턴 재단 부패 수사를 계속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클린턴은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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