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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종영①] 옹주된 진세연·파멸한 박주미…‘정의가 이겼다’
입력 2016-11-07 08:48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가 권선징악의 해피엔딩을 이루면서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마지막 회에서는 옹주로 복권된 옥녀(진세연 분)와 자살이라는 파국을 맞은 정난정(박주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옥녀와 윤태원(고수 분)은 명종(서하준 분)과 함께 소윤 세력 척결에 나섰고, 윤원형(정준호 분)과 정난정을 잡기 위해 사병을 조직, 그들의 집에 쳐들어갔다. 하지만 윤원형과 정난정은 도주했고, 민동주(김윤경 분)는 윤태원에 윤원형의 은신처를 알려줄 테니 자신은 보호해달라며 거래를 요청했다.



민동주의 배신으로 윤원형과 정난정은 은신처가 발각됐고, 윤원형은 윤태원에 너만은 내가 지켰다”며 윤원형에 애원했다. 윤태원은 아버지”라며 마지막으로 윤원형을 부르며 죗값을 치르셔야 한다. 저를 용서치 말라”며 눈물을 머금고 그들을 추포했다.

붙잡힌 정난정은 모진 고문에도 끝까지 윤원형의 본처를 독살한 것을 부인했지만 민동주가 모든 것을 증언하면서 그의 악행들이 드러났다. 결국 정난정과 윤원형은 유배지로 보내졌고, 정난정은 옥녀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망상에 시달렸다. 정신 이상 증세 끝에 정난정은 숨겨뒀던 독약으로 자살했고, 뒤늦게 이를 확인한 윤원형도 남은 독약을 먹고 정난정 곁에서 숨을 거뒀다.

이 소식을 들은 옥녀와 성지헌(최태준 분), 윤태원은 씁쓸해했다. 옥녀와 성지헌은 복수를 꿈꿨으나 마음이 허탈하다”고 말했고, 윤태원은 아버지의 죽음에 슬퍼했다.

그 사이, 옥녀는 옹주로 복권됐고, 명종과는 남매의 우애를 돈독히 했다. 명종은 하루 빨리 옥녀가 궁으로 들어오길 원했으나, 옥녀는 아직 궐 밖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하며 이를 거절했다. 1년 후 옥녀와 윤태원은 외지부로 활동하며 정의로운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소녀 옥녀와 윤태원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으로, 윤원형, 정난정과 옥녀의 싸움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진세연, 고수가 옥녀와 윤태원을 맡고, 정준호, 박주미, 김미숙 등의 중견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이다. 거기에 ‘동이 ‘대장금 등을 만든 이병훈 PD가 메가폰을 잡아 더욱 눈길을 모았다.

때로는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고, 때로는 시청률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옥중화는 뚝심 있는 행보로 51부작이라는 긴 마라톤을 끝낼 수 있게 됐다. 초반에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박주미도 마지막 자살 장면에서는 ‘인생 연기라고 평가받을 만큼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쳤고, 정준호나 김미숙 등도 무게 중심을 잘 잡으면서 극을 이끌어갔다.

진세연은 극의 주인공인 옥녀로서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다양한 연기를 소화해야 했다. 버거울 수 있었던 작품이지만 쟁쟁한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51부작을 이끌었던 점에서만큼은 박수를 쳐줄 만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고수의 활용도다. 폭넓은 연기력을 자랑하는 고수를 전방위로 활용하지 못하고, 평면적인 캐릭터를 부여한 것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대장금 ‘동이 정도의 파급력을 끌어 올리진 못했지만 ‘옥중화 또한 이병훈 PD의 색이 담긴 또 하나의 독특한 작품으로 남았다. 배우들에게도 ‘옥중화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지만, 각자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며 막을 내리게 됐다. ‘옥중화의 후속은 김재원, 이수경 주연의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로,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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