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굿모닝MBN] 박 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 박창환 장안대 교수 출연
입력 2016-11-07 08:26  | 수정 2016-11-07 08:32
-(앵커) 최순실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파격적으로 김병준 총리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정국은 점점 더 꼬여가고 있습니다. 장안대 박창완 교수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검찰이 기자들한테 좀 밝힌 이야기가 있는데 최순실 씨와 정호성 비서관의 통화 녹음파일, 녹취 파일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이게 상당히 파급 효과가 크지 않습니까?

-정호성 비서관이 구속이 됐죠. 구속이 됐는데 맨 처음에 긴급체포가 된 이유가 집에 자택에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면 증거인멸이나 조직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긴급체포가 됐고요. 당시에 그 자택에서 휴대전화가 발견이 됐는데 그 휴대전화 안에 최순실 씨와 통화한 내역이 있다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뭐 사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국정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그 안에 담겨있다는 거거든요. 사실 그동안의 최순실 씨는 태블릿 PC 내 거 아니다라고 얘기했었습니다.
자기는 뭐 국정 농간한 적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대통령 부속실에 있는 그것도 문고리 3인방과 국정을 이야기 나눈 녹음파일이 있다라고 한다면 이거는 더이상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굳어지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왜 녹음을 했냐는 겁니다. 뭐, 저는 문고리 3인방이 나중에 말 전달을 잘못해서 누구한테 책을 잡히거나 또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 녹음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대통령에게 잘 전달을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토시 하나 안 틀리고 전달을 잘 해야 하니까 그래서 녹음을 한 겁니다. 마치 기자들이 인터뷰할 때 휴대전화 녹음하듯이 똑같은 건데요. 결국은 최순실 씨와의 통화 나눈 내용이 오타 하나, 자구 하나 수정되지 않고
고스란히 대통령에게 전달이 됐다라는 거고요. 또 지금 들리는 이야기로는 통화의 내용을 들어봤을 때 정호성 비서관이 아주 극존칭을 써가면서 최순실 씨와 통화를 했다는 거죠.

-(앵커) 아주 윗사람을 사람을 대하는 듯한 모시는 듯한.

-그렇죠. 그러면 도대체 부속실이 대통령을 누구를 대통령으로 모신 거냐 이런 이야기도 나올
수 있을 텐데 앞으로 이제 내용 결과가 밝혀지면 알겠지만 아무튼 태블릿 PC에서 이제는 휴대전화로 또 그동안에 수많은 대포폰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 대포폰의 통화 내역들과 내용들,
문자들 이런 것들이 공개가 된다면 앞으로 파급 효과는 더 엄청나게 커지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합니다.

-일단 검찰이 정확히 어떤 내용을 이야기했는지 녹취파일에 어떤 내용이 들었는지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그 녹취파일이 수십 개가 된다고 하니까 파급력이 상당할 것 같고요.

최순실 씨가 국정에 직접 개입했다는 정확한 증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한광옥 비서실장이 일단 국회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여야 대표들이 만나서 영수회담 대통령과의 어떤 회담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야 대표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일단 뭐 여당에서는 지금 네 내분이 워낙 크니까 안팎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정진석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와서라도 좀 몸을 더 낮춰서 야당과 더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어쨌든 영수 회담을 통해서 뭔가 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했음 하는 바램이 있는 거고요. 야권에서는 좀 부정적인 기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 사안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라든지 박근혜 대통령과 뭔가 직접적으로 풀고 싶은데 지금 김병준 카드라고 하는 중간에 풀어야 할 문제를 하나를 더 던져놨습니다.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과 야권 사이에 간극을 좁히기는 커녕 더 넓히는 그런 효과를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광옥 비서실장이 노력은 하겠지만 김병준 내정자에 대한 총리 내정자에 대한 대통령의 철회나 또는 전향적인 자세 변화가 없다면 지금 야당 국회의원들이 촛불집회에도 참여하고 그다음에 우병우 수석, 전 수석 검찰 조사장까지 방문하는 이런 격앙된 분위기를 봤을 때 야권에서 지금 한광옥 수석을 만나서 뭔가 영수 회담의 물꼬를 트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에 대국민 담화에서 어떤 야당들과 좀 이야기를 해서 풀어보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뭐, 일단 한광옥 비서실장을 통해서 영수회담을 여야 대표들한테 제안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에 영수회담이 무산됐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카드를 낼 수가 있을까요?

-일각에서는 3차 사과 얘기도 나오고 있고 뭐, 대국민 담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애초에 김병준 카드가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시간 벌기다라는 얘기들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야권과 여권에서도 거국내각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거국 이야기를 일축하고 바로 개각. 그것도 야권 출신의 총리 후보자를 내정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야권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는 카드였는데 굳이 왜 이 카드를 내걸었겠느냐라는 것을 보면 어떤 소위 정국을 냉각시키는 효과도 있는 거고요. 또 지금 이 시간에도 제가 나와서 김병준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지 않습니까? 언론의 중심을 김병준 인사 정국으로 갈 수도 있는 거고. 잘되면 정국, 국정의 어떤 연속성도 확보가 되는 거고 잘 안 되더라도 자신이 노력한 뭔가 노력하고 있다는 걸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는 겁니다. 어쨌든 지금 청와대의 김병준 카드가 야권에게는 먹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만약에 야권이 이걸 거절을 하게 되면 한 일주일 정도 또 시간이 가겠죠. 그때 가서 2선 후퇴 얘기라든지 거국중립 내각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이때는 좀 상황이 달라집니다. 왜 달라지느냐. 지금 대통령이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에 대통령 지지층이 많이 떨어져 나가지 않았습니까? 5% 지지율, 지지율 5%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국정의 혼란들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대통령 주위에 있는 보수 세력이라든지 또는 친위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야권을 비난하기 시작할 겁니다. 바로, 이렇게 국정이 혼란스러워지고 있는데 야권은 만날 하야 얘기만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제 반격의 시간을 갖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다음 거국중립 내각을 할 때까지 어떤 지금 정신없이 한 2주일을 어떻게 보면 청와대가 난타를 당했는데 좀 정신을 차릴 시간을 가지고 버는 그런 효과를 가지지 않았나라고 봤을 때 문제는 거국중립 내각으로 가느냐, 아니면 좀 더 강 대 강의 어떤 그런 대결 구도로 가느냐는 여론의 추이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지금 대통령의 이런 행보에 대해서 김병준 카드, 이런 카드에 대해서 만약에 여론조사 결과 조금이라도 올라간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당장 며칠 안으로 인사 보고서를 가지고 국회에다가 인준 보고서를 낼 거고요. 그리고 만약에 여론이 더 악화된다면 김병준 카드를 접고 거국내각으로 가는 그래서 하나의 시금석으로 김병준 카드를 보고 있지 않는가 싶습니다.

-여러 카드가 다 무산됐을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찾아가서 여야 대표를 만나서 설득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그 방법도 지금으로서는 난감한 거죠. 지금 2, 3일 사이에 국회를 찾아간들 격앙된 분위기에서 뭔가 대화가 제대로 될 리가 없겠죠. 그래서 한 3~4일 정도 더 지나고 김병준 카드를 뭐 접던지 아니면 승부수를 띄우든지 이렇게 됐을 때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승부수를 띄울 거냐, 접을 거냐는 전적으로 이제 앞으로 2~3일 동안 나올 여론조사 결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일단 여론은 대통령이 국정 주도권을 쥐고 간다는 것에 대해서 반담이 상당히 큰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오늘 또 정치권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장안대 박창완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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