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 담화에 눈물 '펑펑'…검찰, 왜 보여줬나?
입력 2016-11-07 06:40  | 수정 2016-11-07 07:20
【 앵커멘트 】
구속 중인 최순실씨는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고 눈물을 펑펑 쏟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최 씨의 심경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담화를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4일)
- "최순실 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난주 검찰 조사를 받는 도중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지켜본 최순실씨.

아무 말 없이 담화 방송을 시청하며 눈물을 펑펑 쏟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 씨에게 담화를 보여준 것은 일종의 수사기법으로, 박 대통령이 자신을 보호해주리라는 기대를 했다면 포기하라는 차원에서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이 특정 개인의 위법으로 치부한 데 대한 반발 심리로 최 씨가 진술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4일)
- "특정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대통령 담화와는 무관하게 최 씨가 박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입장을 고수할 수도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40년 동안 가깝게 지낸 최 씨와의 끈끈한 인연도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최 씨는 눈물을 흘린 이후 검찰 조사에서도 여전히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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