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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흐와 경합 피한 손흥민, ‘겁쟁이’ 였나
입력 2016-11-07 06:00 
6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더비를 누빈 손흥민. 사진 오른쪽 아래는 후반 43분 페트르 체흐와 볼 경합 상황. 사진=AFPBBNews=News1, SPOTV 중계화면 캡쳐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소극적인 플레이였을까, 아니면 부상을 피하는 현명한 행동이었을까.
6일(현지시간) 북런던 더비 후반 43분께 나온 장면을 두고 말들이 많다.
상황은 이렇다. 아스널 선수가 자기 골문 방향으로 스로인했다.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공을 받고자 달려오는 과정에서 그만 미끄러졌다. 그 순간 손흥민과 체흐 사이의 정중앙에 공이 멈췄다.

50대 50의 싸움. 둘은 공을 향해 전력질주를 했다. 골문이 비어있는 상태라 손흥민이 공을 먼저 건드린다면 득점은 떼놓은 당상이었다. 하지만 체흐가 간발의 차로 먼저 공을 걷어냈다. 한발 늦은 손흥민은 체흐 위로 폴짝 점프했다.
공 경합을 피한 채 점프한 이 모습이 일부 팬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 라이벌 아스널 원정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자마자 이러한 불만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아이디 @ChrisDoughty32를 쓰는 한 팬은 겁쟁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적었고, @SpursInTheBlood는 승리로 귀결될 최고의 찬스였다. 더 용기를 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손흥민은 전후반 초반 각각 한 차례 빠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으나, 골을 위한 슈팅은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44분 교체아웃했다.

손흥민은 컵대회 포함 6경기째 득점 침묵했다.
그는 11일 캐나다와의 친선경기, 15일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르러 7일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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