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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권아솔 격분…“최홍만 中 패배 나라 망신”
입력 2016-11-07 00:38  | 수정 2016-11-07 15:20
제2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오른쪽)이 로드FC 30 출정식 및 로드 FC31 메인이벤터 기자회견에서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왼쪽)에게 “야! 붙어!”라고 고함치고 있다. 사진(로드FC오피셜압구정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대회사 ‘로드 FC의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이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의 킥복싱 복귀전 패배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중국 후난성 화이화시 스포츠센터에서는 5~6일 입식타격기 단체 ‘시루잉슝 PFC가 주최하는 대회가 열렸다. 최홍만은 6일 2008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 이후 2891일(만 7년10개월30일) 만의 킥복싱 경기에 임했으나 2013 K-1 MAX(-70kg) 준준결승 경력자 저우즈펑(32)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둘의 신체조건은 최홍만 218cm 160kg, 저우즈펑 177cm 72kg으로 공지됐다. 그러나 최홍만은 41cm·88kg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저우즈펑에게 2차례 강력한 펀치를 턱에 허용했다. 다운될뻔한 큰 위기였다.
최홍만(오른쪽)이 2013 K-1 MAX 8강 진출자 저우즈펑(왼쪽)을 상대로 2891일 만에 킥복싱 복귀전을 치렀으나 일방적으로 졌다. 신장 41cm·체중 88kg 차이가 나는 대진임이 무색했다. 사진=‘시루잉슝 PFC SNS 계정
저우즈펑(오른쪽)은 최홍만(왼쪽)과의 첫 만남에서 KO를 노리고 있음을 시위했다. 최홍만의 턱에 2차례 강력한 펀치를 적중시키며 허언이 아님을 보여줬다. 사진=‘시루잉슝 PFC SNS 계정

권아솔은 7일 오전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로드 FC는 경기 외적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최홍만의 재기를 도왔다.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우승도 대회사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면서 그런데도 염치없이 중국 킥복싱 대회에 나가더니 자기보다 한참 작은 상대한테 졌다. 국가적인 망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노발대발했다.
중국은 우리의 심상치 않은 정치·사회 상황을 잘 안다. 이 때문에 최홍만의 킥복싱 출전을 다룬 현지 언론은 한국 집권자를 지지한 전력도 함께 언급한다. 권아솔의 ‘나라 망신이라는 표현은 이런 배경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
지난 4월6일 최홍만과의 대결을 공식요구한 권아솔은 로드 FC에 꾸준히 대진 의사를 전하고 있다. 최홍만은 ‘선수라고 하기도 민망한 실력”이라면서 경기가 성사되면 슈퍼맨 펀치(도약 후 주먹 공격)를 턱에 적중시켜 단숨에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로드 FC는 12월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연말흥행 ‘로드 FC 35를 개최한다. 권아솔은 일본 단체 ‘슈토의 제6대 -70kg 환태평양챔피언 사사키 신지(36·일본)를 상대로 타이틀 2차 방어전을 치른다.
사사키를 부상 없이 빨리 끝내겠다”고 승리를 자신한 권아솔은 건강하게 이길 테니 최홍만과의 매치업을 지금부터 준비해도 된다고 대회사에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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