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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킥복싱 복귀전 中 177cm 강자에게 완패
입력 2016-11-07 00:02  | 수정 2016-11-07 15:22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오른쪽)이 2013 K-1 MAX 8강 진출자 저우즈펑(왼쪽)을 상대로 2891일 만에 킥복싱 복귀전을 치렀으나 일방적으로 졌다. 신장 41cm·체중 88kg 차이가 나는 대진임이 무색했다. 사진=‘시루잉슝 PFC’ SNS 계정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이 킥복싱 복귀전에서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중국 후난성 화이화시 스포츠센터에서는 5~6일 입식타격기 단체 ‘시루잉슝 PFC가 주최하는 대회가 열렸다. 최홍만은 6일 2008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 이후 2891일(만 7년10개월30일) 만의 킥복싱 경기에 임했으나 결과는 2013 K-1 MAX(-70kg) 준준결승 경력자 저우즈펑(32)의 만장일치 판정승.
둘의 신체조건은 최홍만 218cm 160kg, 저우즈펑 177cm 72kg으로 공지됐다. 그러나 최홍만은 41cm·88kg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저우즈펑에게 2차례 강력한 펀치를 턱에 허용했다. 다운될뻔한 큰 위기였다.
저우즈펑(오른쪽)은 최홍만(왼쪽)과의 첫 만남에서 KO를 노리고 있음을 시위했다. 최홍만의 턱에 2차례 강력한 펀치를 적중시키며 허언이 아님을 보여줬다. 사진=‘시루잉슝 PFC SNS 계정

1라운드부터 최홍만은 저우즈펑의 레그킥에 기동성의 열세로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저우즈펑이 게릴라 공격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동안 최홍만의 양 무릎 뒤는 피멍이 들었다.
최홍만은 저우즈펑을 완력으로 밀어 링 구석으로 몰려 했으나 상대는 이를 영리하게 피해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표정이 일그러지며 무릎 부상을 숨기지 못했다.
자신감을 얻은 저우즈펑은 3라운드부터 복싱도 활용하며 신장 차이를 극복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KO승도 가능했다.
저우즈펑은 2014년부터의 킥복싱 무패를 이어갔다. 2002 K-1 MAX 챔피언 알베르트 크라우스(36·네덜란드)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은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최홍만은 2015년부터 한국 대회사 ‘로드 FC 소속으로 종합격투기(MMA) 2승 2패를 기록한 바 있다.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우승을 차지하긴 했으나 운동능력 저하를 드러냈는데 이는 킥복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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