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정호성 오늘 밤늦게 구속 여부 결정

【 앵커멘트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5일) 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안 전 수석은 영장심사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근희 기자! 오늘 오후에 두 사람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2시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는데요.

안종범 전 수석은 검은색 정장에 마스크를 낀 채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 전 수석은 최순실 씨와 함께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거액을 내도록 대기업에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안 전 수석은 영장심사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데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안 전 수석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것이라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청와대 대외비 문서를 최 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최순실 씨가 사용한 태블릿 PC에서 정 전 비서관의 아이디로 작성된 청와대 파일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
그런데 정호성 전 비서관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요.

변호인 역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구속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불출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법원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토대로 서면 심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은 검찰청사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사안의 중대성이나 증거 인멸 가능성을 고려해 구속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