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개월 만에 군 부대 시찰…'도발 의지 재확인'
입력 2016-11-04 20:01  | 수정 2016-11-04 21:34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본인이 조직한 특수부대를 시찰했습니다.
2개월 만에 군 관련 공개 행보에 나선 건데, 우리 정부는 북한이 도발 의지를 재천명한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은이 시찰에 나선 곳은 인민군 제525군 부대 산하 특수작전대대입니다.

'남조선 괴뢰정부 주요인물자료'라며 인물 사진을 붙여 놓은 것이 눈에 띕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주요 요인을 암살하는 임무를 가진 곳으로, 김정은이 제일 신뢰하는 전투부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의 군 부대 공개 시찰은 지난 9월 탄도로켓 발사 훈련 참관 이후 두 달만으로, 그동안 민생 행보에 주력하며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만들던 것과 대조됩니다.


북한은 우리 군의 대량응징보복 KMPR 작전을 거론하는 등, 핵 도발 등에 맞서 우리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 TV
- "무엄하게도 '북 수뇌부 직접공격', '참수작전', '평양 초토화'를 떠벌이는 불구대천의 원수들을 마지막 한 놈까지 모조리 쓸어버리고…."

우리 정부는 김정은의 행보를 두고 도발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특수부대 등 다양한 군사력을 강화시키려는 의도도 내포돼 있다고 봅니다."

틈만 나면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김정은.

물난리로 큰 피해를 본 함경북도 지역에는 구호품만 보낸 채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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