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국민 사과하자마자, 새누리 의총 반말에 고성 '아수라장'
입력 2016-11-04 19:40  | 수정 2016-11-04 20:30
【 앵커멘트 】
대통령에 이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사과문을 읽을 때 참담한 표정도 잠시, 뒤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비박과 버티는 친박이 충돌하면서 고성이 난무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참담한 표정으로 국민 앞에 사과하는 새누리당 의원들.

▶ 인터뷰 : 김현아 / 새누리당 의원
- "이 모든 사태는 모두 대통령의 책임입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의 책임입니다."

그러나 비통함도 잠시, 뒤이어 열린 의원총회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자, 비공개로 진행하겠습니다. 언론인 및 보좌진 여러분들의 협조를….

공개합시다. 공개해, 공개, 공개로 합시다. 이 엄중한 상황에 왜 이걸 비공개해요.


급기야 정진석 원내대표가 설득에 나서는데,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여러분 잠깐 주목해주세요. 우리 질서 있게 합시다. "

▶ 인터뷰 : 오신환 / 새누리당 의원
- "당헌 88조에 공개로 하게 돼 있습니다. "

말이 통하지 않자, 자신을 탄핵하라고 하더니,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그럼, 공개하려면 저를 탄핵하고, 해임하시고 공개하세요. 저한테 그런 권한이 없어요? 저한테 그런 권한이 없어요? 저한테 그런 권한이 없습니까, 여러분."

반말에 고성까지 오가고,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그런 걸 의원들한테 물어보고 합니까? (아니 물어보고 해야지 그럼 원내대표가) 뭘 물어보고 해."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 "아니, 정진석 원내대표님 의원들 겁박하는 거예요? 누구한테 겁박을 해. "

일촉즉발 상황까지 치닫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이 모습 보이려고 의총 하자고 한 거예요? 네? 김성태 의원, 이 모습 보이려고 의원 총회하자고 한 거예요? "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 "조용히 있어, 조용히, 조용히 있어. 나 이때까지 당신들 협조했어, 조용히 있어."

결국, 공개 여부를 두고 표결이 진행됐고, 비공개로 결정됐습니다.

'친박' 지도부의 뜻대로 된 셈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자금 이 시간까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의원총회에서는 비박계 의원들이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아직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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