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 규제에 수도권 분양시장은 '들썩'
입력 2016-11-04 15:11 
분양 전 예상 뛰어 넘는 인기, 브랜드 및 상품 등으로 실수요자 자극
강남발 규제 강화 가능성에 풍선효과 시작…매매가 상승 등 반사이익
정당계약 첫날부터 계약 분위기 후끈…분양 문의전화 꾸준히 이어져



수도권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 강화가 논의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 같은 현상의 이유를 업계에서는 강남 규제 강화 논의에 따른 풍선효과가 수도권 지역에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10월에 경기도 안산 사동에서 분양했던 ‘그랑시티자이는 일반분양물량만 3728가구가 되는 대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닷새만에 모두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같은 달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추동공원도 1561가구가 일주일 만에,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서 분양한 ‘풍무 꿈에그린 2차 1070가구도 5일 만에 완판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수도권 유망지역들로 관심이 확산되는 것이 강남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의 시작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규제가 강화될 경우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권 분양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때문에 지속적인 집값 상승과 청약열기 과열에 따라 기존 유망지역에 대한 규제가 심해질 것으로 보이자 기존에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었던 신흥 투자지역 등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지난 달 분양한 ‘힐스테이트 태전 2차도 1일(화)부터 본격적인 계약 진행에 들어갔다. 이 아파트는 1100가구 규모임에도 청약 당시 최고 4.61대 1를 기록하며 모든 가구가 순위 내 마감됐었다. 분양현장 측에 따르면 정당계약기간을 포함해 일주일 안팎으로 모든 물량이 다 팔릴 만큼 분위기가 매우 좋다는 평이다.


힐스테이트 태전 2차 분양관계자는 경강선 경기광주역 개통으로 판교, 강남까지 3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자 실수요자를 비롯해 광역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지면서 구입열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정계약 첫 날부터 생각보다 계약자 수가 많고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태전 2차 정당 계약은 3일(목)까지 실시되며, 이 후 남은 물량은 선착순 계약으로 진행된다. 힐스테이트 태전 2차는 총 1100가구로, 10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5개동 전용면적 62~84㎡ 총 394가구, 11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10개동 전용면적 62~84㎡ 706가구로 이뤄진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정부에서 집값 과열양상이 보이는 일부지역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경우 오히려 이전까지 충분한 상승이 없었지만 미래가치는 높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투자수요들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강남과 인접한 경기도 광주나 안양 및 지역 내 수요기반이 탄탄한 안산, 부천 등지의 수도권 주요도시 등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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